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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나딘 스테어 -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큐멘터리 2021. 3. 20. 12:32

나는 항상 살아가면서 마음깊이 새기려고 하는 구절들이 몇 가지 있다.

 

그 중에 하나는 프리디리히 니체가 말한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이다.

 

한번씩 슬럼프가 오거나 의지가 약해질 때 꺼내보면 의지를 다시 다잡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또 비슷한 구절은 나딘 스테어(미국의 한 작가)가 말한

 

"만일 내 삶을 다시 산다면 다음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이다.

 

오늘 아침에도 비슷한 느낌이 들어 이 구절들을 다시 한 번 꺼내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프리디리히 니체'는 알겠는데 '나딘 스테어'는 어떤 사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다가 내가 알고 있는 구절은 이 작가가 85세에 쓴 시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전체 시를 읽으니 더욱 커다란 감정이 밀려들었다.

 

내가 느낀 감정을 다른 사람들도 많이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시를 공유한다.

 

전체 시는 아래와 같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해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 구경하리라.

산에도 더욱 자주 가고 강물에서 수영도 많이 하리라.

아이스크림은 많이 먹되 콩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상상 속의 고통은 가능한 한 피하리라.

 

 

보라, 나는 시간 시간을, 하루 하루를

의미있고 분별있게 살아온 사람 중의 하나이다.

 

아, 나는 많은 순간들을 맞았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나의 순간들을 더 많이 가지리라.

 

사실은 그러한 순간들 외에는 다른 의미없는

시간들을 갖지 않도록 애쓰리라.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대신

이 순간만을 맞으면서 살아가리라.

 

 

나는 지금까지 체온계와 보온물병, 레인코트, 우산이 없이는

아무 곳에도 갈 수 없는 그런 무리 중의 하나였다.

 

이제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이보다 장비를 간편하게 갖추고 여행길에 나서리라.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초봄부터 신발을 벗어던지고

늦가을까지 맨발로 지내리라.

 

 

춤추는 장소에도 자주 나가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데이지 꽃도 많이 꺾으리라.

 

 

 

 

 

Photo by  v2osk  on  Unsplash